경제·부동산

재정 스트레스 급상승, 가계 신용 위기 닥치나

오즈코리아 0 560
호주인 절반 가량 예상치 못한 지출 감당할 자신 없어
빚 늘고 저축 줄어, 28%만이 1년내 경제 좋아질 것
16896594916136.jpg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 시 감당이 어렵다는 비율이 10% 늘었다. (사진: shutterstock)

 

호주인들의 재정 스트레스가 가속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인 대부분은 짧은 시간 안에 호주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았다.

이번 설문 조사는 리졸브 정치 모니터(Resolve Political Monitor) 가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호주인 1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냉장고 교체나 자동차 수리 비용과 같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1%였는데 이는 같은 기관이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의 41% 보다 10% 상승한 것이다.

고소득자부터 실업자까지 거의 모든 호주인이 재정적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저소득층의 64%가 예상치 못한 청구서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중간 소득층(49%)과 고소득층(46%) 에서도 높은 비율로 같은 답을 했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는 것은 재정적 스트레스를 측정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기법이다.

실업자 중 응답자의 62%가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직업을 가진 호주인들 중에도 절반 가량이 예상 못한 지출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호주 경제 상황이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향후 한 달 동안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불과한 반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7%에 달했다.

향후 1년 동안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비율도28%에 머물렀고 40%는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재정 압박의 위기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는데 정부나 중앙 은행(RBA)이 물가 상승률을 2~3%로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호주의 기준 금리는 4.1%인데 많은 경제학자들은 RBA가 적어도 한 번은 금리를 인상해 최고 4.3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 조사 기관인 일리온(illion)이 내 놓은 데이터에서도 많은 호주인이 악화된 재정 상황으로 겪고 있는 고통이 확인되었다.

일리온이 1,800만명의 신용 행동을 분석해 내 놓은 데이터에 따르면 신용 대출 후 30일 이상 갚지 못하는 비율이 작년 1월과 비교해 9% 증가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주택 대출 연체울도 5% 증가했으며 한도내에서 돈을 먼저 쓰고 갚는-신용카드처럼- 회전한도거래제(revolving credit facility) 사용 비율은 40%나 증가했다.

반면 저축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작년 10월 이후 저축 총액이 40% 감소했다.

일리온의 마이클 란드그라프(Michael Landgraf)은 많은 호주인이 일상적인 청구서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적인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계 지출 비용 증가, 임대 비용 상승, 신용 수요 및 신용 연체 증가, 그리고 저축률 하락은 (호주 가계의) 신용 하락(credit losses)이 임박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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