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호주 정부, 50년 만에 '탈리도마이드 비극'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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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부, '부작용' 인식하고도 '무대책'
2019년 상원 보고서에서 '대국민 사과' 권고
17012442897262.jpg 탈리도마이드 비극 사과한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사진:ABC)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탈리도마이드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호주인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수요일(29일) 하원에서 발표된 대국민 사과문은 장애, 질환, 사망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과 가족에게 고통을 준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발생한 지 50년이 지난 후에 발표됐다.

1950년대 후반에 입덧 치료제로 사용됐던 탈리도마이드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1960년대 초에 임신부에게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이 약물을 복용한 산모가 출산한 아이들은 바다표범손발증(팔, 다리가 불완전한 선천성 기형), 심장질환, 청력 및 시력 이상 등을 안고 태어났다. 많은 어머니가 유산하거나 출생 직후에 아이를 잃었다. 

호주에는 146명의 탈리도마이드 생존자가 등록돼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바니지 총리는 "오늘 사과는 호주 의료 역사상 어두운 장 중 하나를 다루고 있다"며 "탈리도마이드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매일매일 가한 고통에 대해 생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지원과 정당인 인정을 받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싸워야 했던 싸움에 대해 죄송하고, 이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는 많은 이들이 오늘까지 살아 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대국민 사과는 2019년에 발표된 탈리도마이드에 대한 상원 보고서의 권고 사항 중 하나였다.

이 보고서는 탈리도마이드가 선천적 결함과 관련이 있을 때 당시 정부가 좀 더 신속하게 대처했다면 생존자의 20%는 영향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1961년 11월에 그 연관성이 밝혀졌을 때 연방 및 주정부는 이 약물의 수입이나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진료소와 상점에 있는 제품과 샘플이 전면 회수되거나 완전히 폐기되지도 않았다. 

알바니지 총리는 "오늘 우리는 슬픔과 유감을 표명하며,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도 인정한다"며 "죄송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이 일이 변명 되거나 지워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피터 더튼 야당 대표도 알바니지 총리의 사과에 공감했다. 더튼 대표도 "우리는 정부와 함께 탈리도마이드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호주인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탈리도마이드 그룹 오스트레일리아(Thalidomide Group Australia)' 이사이자 생존자인 리사 맥매너스(Lisa McManus)는 정부의 공식 사과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맥매너스 이사는 "우리는 모래밭에서 장난꾸러기 소년처럼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며 연방정부를 끌어냈을 뿐"이라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해서 너무 지쳤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도 생존자들은 당시 정부의 무대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그녀는 생존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재개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2020년에 생존자를 위한 재정 지원이 발표되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신규 신청자에게는 닫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75,000달러에서 50,000달러를 일회성으로 지급한 후에 매년 5,000달러에서 6,000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맥매너스 이사는 이 프로그램에 등록된 146명은 호주 내 피해자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하는 연간 지급금이 적절하게 전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알바니지 정부는 탈리도마이드 생존자 지원 프로그램을 다시 열어 이전에 신청 기회를 놓쳤을 생존자에게 지원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자격을 갖춘 현재 및 미래의 모든 신청자에 대해 물가상승률에 따라 지급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캔버라 벌리그리핀 호수에는 생존자와 협력해 만들어진 국립 추모비가 세워져, 목요일(30일)에 제막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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