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항공료, 항공사 '경쟁'만해도 절반은 싸진다"

콴타스 항공

항공사 간 '경쟁'이 있으면 항공료가 더 저렴해진다는 연방 태스크포스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설립된 경쟁 태스크포스(Competition Taskforce)는 여러 항공사가 한 노선에 운항할 때 승객이 훨씬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경쟁이라는 '단순한 위협'만으로도 항공사가 항공료를 낮추는 동인이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독점 노선의 평균 요금은 킬로미터당 39.6센트다. 경쟁사가 한 곳일 경우 28.2센트로 떨어지고, 세 개 항공사가 경쟁할 경우 킬로미터당 19.2센트로 더 낮아졌다.

3개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의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1개 항공사만 운항하는 경우보다 항공료가 50%나 더 저렴하다는 결과다.

보고서는 경쟁 항공사가 더 많아지면 킬로미터당 가격은 더 하락한다고 결론 냈다. 

앤드루 리(Andrew Leigh) 경쟁 담당 정무차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항공 여행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에서 경쟁 부족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항공 산업의 경쟁 압력과 가격 책정을 연결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리 차관은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이 더 쌀 때도 있다는 예를 들면서 항공사 간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윈에서 시드니까지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다윈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기를 타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방정부가 카타르항공의 증편을 막기로 한 후, 항공 부문은 콴타스를 경쟁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조사를 받았다.

연방정부는 경쟁력을 포함한 부문별 검토를 진행 중이며, 장기적인 정책을 안내하는 백서를 올해 중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항공료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항공업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