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기후 위기, 호주 부동산 시장에 420억 달러 손실… “집값 격차, 기후 불평등의 증거”

오즈코리아 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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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QLD KOREAN LIFE 디지털 앵커 코라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 위험이 호주 전역의 부동산 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기후 위원회(Climate Council)와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PropTrack이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홍수 위험이 있는 주택들의 가치가 총 420억 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200만 채 이상의 주택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약 70%가 홍수 위험으로 인해 현재 시세가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각각 192억 달러와 14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빅토리아 주도 5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는 뉴사우스웨일스의 리스모어(Lismore)로, 이 지역은 최근 수년간 반복적인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리스모어의 주택은 평균적으로 11만 2천 달러, 약 8%의 가치 하락을 겪었으며, 일부 고가 주택은 인근 비위험 지역보다 최대 50만 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 위험이 저소득층 지역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기후 오염을 줄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호주 연방정부가 발표한 국가 기후위험평가 보고서에 이어 공개된 것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5년간 호주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5710억 달러의 가치가 사라질 수 있으며, 2050년까지는 6110억 달러, 2100년까지는 77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후 위원회는 정부가 석탄 및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기후 오염을 줄이기 위한 환경법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홍수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미 보험료 인상, 수리비 증가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전 국민에게도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 위기가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삶의 터전과 자산,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시민 모두가 함께 기후 대응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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