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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던 남성 살해한 정신병자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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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던 남성 살해한 정신병자 '무죄'

중국계 '묻지마 칼부림'에 우체국 직원 참변 


작년 1월13일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 전철역 근처 공원에서 생면부지의 50대 남성을 '묻지마 칼부림'으로 살해한 중국계 브라이언 리(30)가 정신질환을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우체국 직원인 희생자 클라우스 페트르(56) 씨는 사건 당일 룩우드 우체국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오전 6시9분경 공원에서 아침을 먹다가 리에게 참변을 당했다. 그는 성경을 읽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의 치명적 범행 장면을 담은 CCTV 비디오를 보면 1자녀의 아버지인 피해자는 공원에서 비틀거리며 나오다가 땅바닥에 쓰러졌으며 공원에서 타이치를 하고 있던 일단의 여성들에게 발견됐다. 

 부검 결과 그는 목과 가슴에 난폭한 공격을 당해 속목정맥 등 주요 정맥 부상으로 흥건히 피를 흘렸다.

당일 오전 1시30분경 그는 편집증 발작이 시작돼 금발의 여자경관 스테프와 장발의 베트남계 폭력배 푸옹 등 상상속의 인물들의 익숙한 목소리들을 들었다는 것.

그의 쌍둥이 형은 집에서 광동어로 크게 떠들고 있던 동생에게 야단을 치자 리는 "미안하지만 누군가 찌를 거야"라고 말하고는 차를 타고 떠났으며 형은 경찰에 신고, 자초지종을 알려주었다.

리는 허스트빌 역 근처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걸어들어가 벤치에 앉아 있던 페트르 씨를 찌르고 달아났다.

그는 귀가한 후 칼을 씻고 이를 말리려고 선반 위에 올려놓은 뒤 형에게 "누군가를 찔렀다"고 말했다. 형이 칼을 치우고 경찰을 부르자 리는 "위성들이 나보고 그렇게 시켰다"고 말했다.

1988년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나 3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온 그는 2학년 때 한 교사에게 "경찰이 말하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고 하자 교사는 그 소리들이 "위성들"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는 환청 망상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졌으며 13-14세부터 20세까지 대마초를 피우고 10대 후반에는 아이스(필로폰)을 복용했다. 2008년 정신분열 진단 후 병원과 정신병동을 전전하며 약물 처방을 받아왔다.

정신과의사는 허스트빌 흉기살인 후 "위성들"에 대해 묻자 그가 "언제나 그들의 소리를 듣는다"면서 '푸옹'의 지시로 낯선 피해자를 공격한 것을 정당한 행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SW대법원 판사는 지난 20일 짧은 재판에서 정신병을 이유로 그의 무죄를 판결하고 정신건강재심재판소가 그의 석방이 안전하다고 결정할 때까지 실버워터 교정센터 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할 것을 명령했다.

25년간 함께해온 희생자의 부인 앤 페트르 씨는 사건 후 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직하고 근면하고 아들에게 좋은 아빠였다며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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