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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여성참사, 멜번서 또 남성폭력에 숨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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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남자들 만행인가 시스템 실패인가

<반복되는 여성참사> 멜번서 또 남성폭력에 숨져가

주총리 "여성의 행동이 아니라 남성의 행동이 문제"


작년 6월12일 멜번의 신진 코미디언 유리디스 딕슨(22) 씨가 밤길 귀가중에 강간살인을 당한 프린세스 파크에서 1.6km 떨어진 파크빌의 로열 파크에서 지난 25일 오전 한 여성 시신이 발견돼 또 다시 호주국민을 비탄에 빠트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경 로열 파크의 통나무들이 널브러져 있는 곳에서 코트니 헤론(25)으로 신원이 밝혀진 여성이 잔인하게 폭행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다음날인 26일 오후 역시 노숙자인 헨리 해먼드(27)를 살인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사건 전날인 24일 밤 한 파티에 참석한 두 남녀가 함께 자리를 떴다는 목격자들의 제보가 도움이 됐다.

빅토리아주 경찰 살인수사대 앤드류 스탬퍼 경위는 26일 헤론 씨의 죽음에 대해 "사용된 폭력 수준이 극단적이었다"며 "이는 특히 가공할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헤론 씨의 죽음이 성적인 동기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탬퍼 경위는 또 헤론 씨가 이 집 저 집 전전하는 카우치 서핑과 노숙을 해왔으며 마약중독과 정신보건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밝혔다.

헤론 씨는 살해되기 얼마 전 옛 남친 테릭 에드워즈 씨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으나 그가 전화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옛 여친에게 안전한 잠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자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그의 누나가 전했다.

헤론 씨는 멜번 북부의 피츠로이 커뮤니티 스쿨을 다녔으며 근처의 노스코트에 거주하다가 안정된 숙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가 환한 미소와 친절하고 관대한 마음을 지닌 여성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의 한 친구는 언젠가 자기 교통카드에 집에 갈 만큼 잔액이 충분치 않았을 때 노숙 상태의 헤론 씨가 자신의 필요를 생각지 않고 10불을 건네주었다고 한 TV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 친구는 그녀가 주거문제와 마약중독 및 정신질환 치료에 정부지원을 모색해 왔으나 일정한 주소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약물도 공공주택도 얻을 수 없다며 "단연코 시스템이 그녀를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헤론 씨의 모친과 할머니, 삼촌이 로열 파크 사건 현장에 도착, 울면서 흰색과 핑크빛 장미를 헌화했다. 

헤론 씨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딸을 잃은 것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코트니는 사랑하고 케어하는 가족이 있으며 그의 손실이 온 가족을 망연자실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역시 정해진 주소가 없는 피의자 해먼드는 26일 오후 한쪽 눈이 멍들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의 보습으로 멜번 치안판사 법원에 출두했다.

해먼드는 과거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망상 장애'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가능성이 있으며 ADHD 치료약 리탈린을 처방받아 온 것으로 보고됐다.

해먼드는 시드니 서부 블루마운틴과 북부해변지역에 살면서 사립 하이스쿨에 다녔으며 파트너와 약혼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한때 행복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말 여름철에 뭔가 심리적으로 탈이 나면서 한번은 자신을 예수라고 생각한다든가 사람들에게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 오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

그는 멜번으로 이주한 후 밴 승합차에 거주하는 등 홈리스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에 있는 그의 가족은 짧은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코트니 헤론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코트니의 가족친지들의 애통한 손실에 심심한 동정심을 느낀다"며 해먼드가 다년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이번 사건이 "끔직한 비극"으로 "여성의 행동 문제가 아니라, 여성이 언제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다분히 남성의 행동의 문제"라며 공격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 루크 코넬리어스 청장보도 멜번이 안전한 도시이지만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절대적으로 남성의 행동의 문제이며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일부 남성들이 여성을 공격하거나 그들이 원하는 것을 여성에게서 빼앗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딕슨 씨 사건 이후 올해 1월에는 이스라엘 교환학생 아이아 마사르웨(21) 씨가 라트로브 대학 근처 전차정류장에서 50m쯤 떨어진 수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3일후 강간살인범이 체포, 기소됐다.

지난 4월 24일에는 질롱의 아프리카 출신 여성 나탈리나 앙곡(32) 씨가 멜번 시내 차이나타운 골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그녀의 남친이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장애 부인 탄 휠체어 연못에 밀어넣어

부부 몫으로 장례보험 들고 사망 후 청구하려

https://www.abc.net.au/news/2019-05-14/trial-begins-for-man-accused-of-killing-wife-in-wheelchair/11112754

지난 2017년 남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장애인인 66세 부인이 탄 휠체어를 연못에 밀어넣고 4일 후 보험금을 챙기려 한 70세 남편이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짐 피어스 검사는 최근 남호주 대법원재판 모두발언에서 피의자 피터 렉스 댄시가 남편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었다며 그는 부인의 헬스케어 비용을 부담하기를 꺼렸다고 말했다.

검사는 댄시가 자신과 부인의 몫으로 각기 보험금 1만5000불의 장례보험(final expenses insurance)을 들고 부인의 사망후 4일 만에 보험금을 청구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의자가 경찰에서 부인을 애들레이드 파크랜드의 빌 가든스(Veale Gardens)로 데려갔으며 휠체어가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연못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사는 그러나 이는 설득력 없는 이야기라면서 "부인과 휠체어가 연못에 빠진 것은 그의 손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인이 빠진 후 피의자가 연못으로 기어들어갔으며 이는 부인을 구조하려 했음을 가장하려 한 것으로 그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연못에서 나와서 긴급신고 전화를 걸었으며 경찰에 자신이 부인의 머리를 물 위로 나오게 하고 연못가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구조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검사는 전했다.

그는 또 물이 "아주 깊었다"고 말했으나 연못은 허리 깊이에 불과했으며 사건 당일 오후에 그가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물에 들어갈 때에는 밖에 풀어놓았다는 것.

피어스 검사는 "검찰측으로서는 그가 사전에 준비했다는 추론이 나온다"면서 "손목에서 시계를 풀고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 차 안에 놓아 두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댄시의 아들은 지난 20일 증언에서 부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으며 21일에는 재판의 일환으로 현장에 간 그가 돌아오다가 실족, 머리를 땅에 부딪치고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재판이 연기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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