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아프간 전쟁 영웅이 아프간 농부에 전쟁범죄

호주온라인뉴스 0 10984

"모래 절벽 위에 무릎 꿇리고 걷어찼다"

아프간 전쟁 영웅이 아프간 농부에 전쟁범죄 

호주군 최고 영예 빅토리아 십자훈장(VC) 수훈자


아프간 전쟁 영웅으로 호주군 최고의 영예인 빅토리아 십자훈장(VC)을 받은 공수특전단(SAS) 출신의 벤자민 로버츠-스미스(40) 씨가 아프간 파병 당시 한 농부를 낭떠러지 끝에서 걷어차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당시 31세의 로버츠-스미스 상병은 탈레반의 한 고위사령관을 생포 또는 사살하는 임무를 띠고 헬기로 출동, 탈레반과 전투를 벌이던 중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적의 기관총 진지를 급습해 큰 전과를 올린 공으로 2011년 1월 VC훈장을 받았다.

 채널9 시사프로 '60분'은 지난 2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및 에이지와의 2년간에 걸친 공동조사 끝에 2012년 9월11일 살해된 아프간 농부 알리 잔 씨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어 "호주인들이 영웅으로 생각하는 로버츠-스미스 등 일단의 남성들에 대한 불쾌한 진실"을 폭로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하기 2주 전에 헤크마툴라라는 아프간 육군병장이 호주군에 직사거리에서 발포, 호주군 3명을 사살하고 도주하자 SAS가 추적에 나섰다. SAS 추격대는 결국 그가 다르완이라는 마을에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마침 그 마을에는 우연히 알리 잔이 가족의 식량으로 밀가루를 구하러 방문하고 있었는데 그를 포함하여 마을에 있던 일단의 남자들이 호주군에 붙잡혀 심문을 받았다. 그는 수갑을 찬 채 한 모래 절벽 근처의 특정 구내로 연행됐다.

'60분' 취재기자 닉 맥켄지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알리 잔의 두 손을 결박한 후 그를 구내에서 절벽으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절벽 가장자리에 무릎을 꿇리고는 한 병사가 "짧은 거리를 달려와 영화 300의 한 장면처럼" 그를 걷어찼다는 것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내부자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 억류자를 발로 걷어차 절벽에서 떨어뜨린 사람이 바로 로버츠-스미스"라고 폭로했다. 그리고 절벽에서 떨어진 그 사람은 절벽 밑에서 (다른 병사에 의해) 처형됐다는 주장이다.

'60분'은 이 사건이 현재 호주연방경찰에 의해 수사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헤럴드 지는 "군감찰관도 알리 잔의 처우문제를 전쟁범죄로 조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조사관들을 아프간 현지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스미스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성공을 시기하고 부러워하는 비판자들이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전쟁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보도한 헤럴드의 2018년 몇몇 기사들을 놓고 이 신문사 소유주인 나인(채널9)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헤럴드가 전했다.

내부자는 로버츠-스미스가 아닌 다른 병사에 의해 유발된 잘리 잔의 죽음이 "사살 전과"에 대한 군 내부 압박의 결과라고 밝혔다.

'60분'은 알리 잔이 "호주군 병사들에 의해 처형된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건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 잔의 미망인은 "남편이 아무 죄도 없었다. 아이들에게 밀가루를 얻어 주려고 갔던 것"이라며 정의의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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