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중국유학생 80-90%가 과제물 대필 이용

호주온라인뉴스 0 9779

"중국유학생 80-90%가 과제물 대필 이용"

'대필업자 엄벌' 새 법안 마련..부정행위 학생은 제적도


호주 대학들에서 주로 영어가 딸리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세이 과제물을 대필해주는 서비스가 대학들의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ABC뉴스가 1일 전했다.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2년여 전 호주에 온 중국인 기자 조이스 펑은 이 기사에서 "호주대학들의 교육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공정하고 정직한 학업 환경을 기대하고 왔으나 호주는 과제물 계약대필(contract cheating) 산업이 번성하고 있었다"며 대필 부정행위 실태를 전했다.

모나시 대학 화장실 문 뒤쪽에는 중국어로 된 에세이 대필서비스 광고가 붙어 있는가 하면 중국어 소셜미디어 앱 위챗에는 대필서비스 광고가 확산돼 사기꾼들이 갈수록 호주의 최대 유학생 집단인 중국인 학생들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

그는 구글에서 중국어로 '호주대학 대필'을 검색해보면 대형 서비스 제공자들의 웹사이트들이 나타난다면서 구글에서 접근 가능한 최소 34개의 대필 웹사이트가 하나같이 학업의 고역을 덜어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대필업체의 하나인 Meeloun 에듀케이션은 450여명의 대필자(이중 53%가 중국 외부 대학의 석사학위 소지자임)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3만여 건의 과제물을 대필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설립된 Meeloun은 호주를 포함한 1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대필업체는 200명의 대필자 중에는 호주의 유수한 대학의 강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 다른 웹사이트는 시드니, 멜번, 애들레이드, 모나시 대학을 포함한 상이한 대학들의 최소 97개 전공분야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대필업체들은 적발될 위험이 전혀 없이 100% 합격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Meeloun은 에세이 1편(영어 1000어 기준)에 600위안(약 120불)을 받고 대필자에게 200위안(40불)을 지급, 67%의 커미션을 챙긴다.

멜번에서 대학을 졸업한 중국인으로 독자적인 계약대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빗은 모나시대와 RMIT대에서 경영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중국인 학생들을 주된 고객으로 하여 직접 거래를 하는데 "나의 에세이가 대학들에서 의심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합격점(100점 만점에 50-59점)을 얻는 과제물의 현 시가가 1000어당 약 200불이며 시급성과 과제물 요구조건에 따라 가격는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 그는 거의 광고를 하지 않으며 학생들이 입소문을 통해 찾아온다. 그동안 약 20건의 과제물을 대필하여 적어도 8000불을 번 것으로 추산한다.

한편 멜번에서 학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여학생 아이는 지금까지 700불의 비용으로 대필서비스를 4번 이용했다며 부정행위로 의심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알고 있는 대학생 거의 모두가 1번 이상 계약대필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아무도 적발되지 않았다며 "대필이 유학생 문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출신의 중국인 대학원생 랴오는 그녀와 같은 전공 분야의 학생 약 절반이 대필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산하면서 학부생 때는 그녀가 알고 있는 학생들의 80-90%가 이용했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댄 티언 호주 교육장관은 지난 4월 과제물 계약대필 부정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대필서비스 제공자는 최대 징역 2년이나 최대 21만불의 벌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킨대학 필립 도슨 부교수는 "부모가 자녀의 과제물 작성에 참고문헌 목록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하는 것도 형사범죄가 될 것"이라며 "최대 형량은 흉기를 사용하는 가중폭행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인데 이는 비상업적인 대필자에게는 너무 과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슨 부교수는 이 문제에 대한 단일 해결책은 없으며 탐지기술과 계몽활동을 포함한 다각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정직의 문화' 조성을 위해 학생연합과의 파트너십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나시대 대변인은 "대학측이 모든 학생에게 학업의 엄격한 정직성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부정행위는 대학에서 제적조치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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