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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신설학교 '유니섹스 화장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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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신설학교 '유니섹스 화장실' 논란

전문가.야당 반발에 교육부 "현대식 기준에 부합"


내년 초에 새로 문을 여는 브리즈번 시내 포티튜드 밸리 주립 중등학교가 남녀 공용의 유니섹스 화장실을 갖는 퀸스랜드주 최초의 학교가 될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와 전문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퀸스랜드주 교육부는 8000만불을 들여 건설한 이 수직형 하이스쿨의 모든 화장실이 유니섹스가 될 것이며 2020년 하반기에 문을 여는 세인트폴 테라스 쪽 구내의 탈의실 시설에만 남자용 및 여자용 화장실이 따로 2개씩 설치된다고 확인했다.

내달 새로운 브룩스 스트리트 쪽 구내 건물에서 하이스쿨을 시작하는 7학년생들은 잠금장치가 있는 모두 12개의 유니섹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각 화장실에는 장애인용 시설 외에 세면대가 갖춰져 있다.

교육 전문가이자 학부모인 미셸 미첼 씨는 선데이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조치를 "터무니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미 학교들의 화장실 구역에서 괴롭힘과 섹스팅, 휴대폰 촬영 등 정말로 나쁜 일들이 학생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같은 성 내에서도 이미 이럴진대 추가 요소를 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10대가 된다는 것은 소년이나 소녀들에게 정말로 대변화의 시기이며 아이들은 안전감을 느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하반기에 문을 여는 7층짜리 세인트폴 지구 학교는 "바닥에서 천정까지" 잠글 수 있는 50여 칸의 유니섹스 화장실과 공동의 세면대 구역을 갖추게 된다.

교육부는 이 조치가 남호주의 애들레이드 보타닉 하이스쿨을 포함한 타주의 현대식 첨단 수직형 하이스쿨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면서 "포티튜드 밸리의 화장실 시설은 접근성, 포용성, 프라이버시와 안전에 관한 현대식 디자인 기준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각각의 유니섹스 화장실이 현대의 최고 관행에 맞춰 잠금 장치가 돼 있으며 안전을 고려하여 보강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당(자유국민당) 교육 담당 대변인 재로드 블레이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주 나쁜" 조치가 "재앙의 조리법"이 될 수도 있다며 "남자와 여자 아이들은 학교에서 프라이버시가 필요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을 놓고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한 사람은 "하이스쿨 학생들을 왜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게 하느냐? 젊은 남녀들은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우리 아이들을 그런 학교에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소녀들이 성학대를 받아서만이 아니라 괴롭힘과 미성년 섹스도 있다. 우리 학교들은 더 이상 안전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어떤 이는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거의 모든 화장실은 유니섹스 화장실이고 아이들이 사는 거의 모든 가정이 유니섹스 화장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성정체성으로 고심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은 남자/여자 화장실이 불편할지 모르기 때문에 화장실로 안전한 공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서호주 학교들은 올해 초 성전환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성중립적인 화장실 옵션"을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포티튜드 밸리 주립 중등학교는 또한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늦추고 학생들에게 도보나 자전거로 등교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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