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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언론 '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깜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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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길에 즐거운 시간 갖게 해주는 영화"

호주언론 '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깜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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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들은 10일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코미디 스릴러 '기생충'이 할리우드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은 것을 "예상 밖의 깜짝 수상"이라며 오스카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작품상이 전쟁영화 '1917'에 돌아갈 것으로 널리 예상됐었다면서 그같이 전하고 외국어영화가 국제영화상과 함께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오스카상 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감독상, 각본상 등 4개부문을 휩쓸었다고 전했다.

 

봉감독은 감독상 수상연설에서 경합을 벌인 8개 영화 중 아이리시맨(Irishman)으로 후보지명을 받은 전설적인 미국감독 마틴 스콜세지에게 공을 돌려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봉감독은 무대 뒤에서 젊은 감독 시절 오스카상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그 무대에 올라 상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나는 스콜세지가 여러 번 상을 놓치는 것을 보아 왔다. 그는 나를 몰랐지만 나는 그로 인해 큰 좌절을 겪었다. 그와 함께 지명받은 것이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막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든 글로브에서 자막의 장벽을 언급했으나 사람들은 이미 그러한 장벽을 극복하고 있었다"며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등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환경을 통해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다. 외국어영화의 수상이 이슈가 되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헤럴드는 전했다.

 

한편 호주뉴스닷컴은 "깜짝 수상이 적지 않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적어도 하나의 반가운 예상 밖의 수상이 있었다"며 블랙 코미디 '기생충'이 '조커' '1917' 등 할리우드 히트작을 제치고 작품상을 받았으며 이번 시상식에서 역사를 새로 쓰는 최다 수상작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 사람들이 내 작품에 익숙지 않았을 때 쿠엔틴(역시 감독상 후보로 지명된 타란티노)은 항상 그의 리스트에 나의 작품들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토드(필립스)와 샘(멘데스)도 내가 존경하는 위대한 감독들이다"라며 "텍사스 전기톱(영화제목에서 따옴)으로 5개로 쪼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공영방송 ABC 뉴스 에디터 겸 영화평론가 루크 굿셀은 작년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사회가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봉준호는 그 내리막길(지옥길)에 우리에게 소름끼치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줄 줄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생충'이 오스카상 제자리 찾게 해줄 것"

호주 36주 상영, 280만불 수입..이벤트 연장 상영


한국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은 영화제 관계자들이 지금의 기회를 잡고 계속 밀고나갈 만큼 용기를 갖는다면 오스카상이 다시 본연의 자리를 찾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1일 보도했다.

 

헤럴드는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필름 대표가 시상식에서 말한 "시의적절한 순간'이 오스카상의 지향점을 재설정하고 미국 영화사들의 블록버스터 집착에 냉담해진 방대한 영화팬들과 재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외국어영화의 사상 첫 작품상 수상을 계기로 오스카상이 마침내 그 모든 영화에 수문을 열어놓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럴 만한 강력한 이유들이 있다며 오스카상이 그동안 북미에서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에 따르면 '기생충'은 호주에서 36주 동안 상영되어 280만불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며 그중 약 4분의 1이 멜번의 시네마 노바 영화관 1곳에서 이뤄졌다. 

 

신문은 이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장르 파괴적인 한국영화 관람을 고려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10일 오스카상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기생충'의 국내 배급사들에게는 영화를 예약하려는 영화관들의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이벤트 시네마측은 아카데미 영화제를 전후한 작품상 후보작 소개의 일환으로 일부 시네마에서 당초 11일까지 무대에 올리려던 '기생충' 상영을 19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신문은 또 '기생충'의 성공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거대기업 넷플릭스도 한 몫을 했다며 넷플릭스가 봉감독에게 그의 2017년작 '옥자'에 대한 플랫폼을 깔아주기도 하여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을 서방관객들에게 그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헤럴드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예술작품보다는 대대적인 상업 계획의 일환으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데 갈수록 더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감동시키고 깨우치고 도전을 주는 이야기들을 말하는" 영화들이 오스카상이 기념하고 축하해야 할 영화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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