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소통 대화법”으로 대화해 보자!
학교를 다닐 때 정규과목으로 제대로 배워 본적도 없는 것이 대화법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화를 할 때마다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말을 하는 본인은 A라는 의미로, A라는 이유로 그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은 B라는 의미와 뜻으로 받아들여 이해하고 해석할 때가 있다.
그러다 오해가 생겨 서로의 감정이 상하고, 상한 감정으로 인해 다투게 되고, 결국 서로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어, 다시는 안 볼 원수로 지내게 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가족 간에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을 종종 보고 듣게 되는데 그때마다 참으로 마음이 아파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해야 되는 것일까?
그것은 ‘공감 소통 대화법’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공감 소통 대화법’은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 상황 등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반응하는 대화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나의 생각, 관점을 섣불리 말하기보다, 말하는 이의 말을 귀담아듣고, 공감해주고, 받아들인 후, 적극적 의사소통의 대화를 하는 것이다.
성경, 약 1:19(개역개정)에서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말하는 전에 먼저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드는 ‘경청’이 너무 중요하다.
특히, 비언어적 표현을 주목해서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한다. 비언어적 표현이란 눈빛, 몸짓, 표정 등에 주목하여 상대방의 말 안에 담긴 그의 감정에 주목해서 듣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눈빛과 몸짓, 표정 등으로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듣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저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만으로 대화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며 대화하되, 하나님께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있다는 생각으로 바르고 곱고 지혜로운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적 관점에서 ‘공감 소통 대화법’을 이해하고자 할 때, 예수님의 대화법이 최고의 예가 된다.
먼저, 예수님은 요 11장에서 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다와 마리와를 만나셨을 때, 그들의 슬픔을 깊이 이해하셨고, 슬퍼하는 마음에 함께 눈물을 흘리셨다. 누군가의 말에 깊이 공감하고 같은 감정으로 그 슬픔에 동참하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마 10장에서 맹인 바디매오를 만나셨을 때,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 가셨다. 그 대화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보게 했고, 진실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자신의 내면을 통찰하게 했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필요를 표현하게 하신 대화법이었다.
더 나아가 요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셨을 때,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로 접근하셨다. 그리고, 그녀의 필요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대화하셨고, 그녀의 필요에 대해 사랑의 말과 따뜻한 말로 참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자신의 뜻을 잘 전달하셨다.
이렇게 예수님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며,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대화법을 잘 배워, 상대방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언제나 대화는 어렵다. 하지만, 오늘 살펴본 대로 먼저 상대방의 말을 잘 듣기로, 귀담아 경청하기로 결정하라. 그리고 마음 다해 상대방의 말에 공감을 표하라. 그런 뒤, 사랑의 마음으로 대화하라. 그러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처럼 공감소통대화를 함으로 갈등을 줄이며 서로 깊이 이해하는 대화자가 되길 소망한다.
골드코스트 온누리교회 유정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