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려면 잠깐 멈추어야 합니다
코비드19으로 인하여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락다운(Lockdown)’ 이란 단어와 ‘셧다운(Shutdown)’이란 단어 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두 단어에 대하여 많이 혼란스러워 합니다. 저 또한 이 두 단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락다운(Lockdown)’은 사람의 이동을 제재하는 봉쇄조치의 의미입니다. 사람들간의 이동으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전제하에 락다운 조치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동이 철저하게 금지되는 매우 강력한 조치입니다. 반면에 ‘셧다운(Shutdown)’은 가게, 식당, 공장 등과 같은 상업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폐쇄 조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락다운과는 달리 사람들의 이동은 제한하지 않지만 시설과 가게 등이 문을 닫는 만큼 락다운 조치를 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그것은 ‘STOP’ 즉 멈춘다는 것입니다.
사실, 락다운이 되었든, 셧다운이 되었든지 간에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나아가 신앙적으로도 정말 힘든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것들이 그 만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멈추게 만들었던 락다운이나 셧다운이 마냥 부정적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긍정적이며, 치유적인 이미지도 우리 모두가 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창조물 모두에게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2020년 6월달의 데일리굿 뉴스를 보면 대기오염이라면 1등과 2등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의 하늘이 맑아졌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의 농도도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인도의 뉴델리에서는 밤에 별자리가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시간이 멈춘 것과도 같은 락다운과 셨다운에 있어서 모든 것이 부정적인 만은 아닙니다. 신앙적인 면에서도 예배로 모이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들로 인하여 모든 것을 멈춘 상황에서 틈을 얻어 자신과 교회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전에 저는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가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성지순례 중에 이스라엘의 한 중학생에게 안식일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그들은 이 질문에 대하여 한 단어로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STOP” 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안식일’이란 모든 것을 멈추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주일에 교회에서는 맥추감사주일로 동시에 분기 성찬과 성례로 섬길 예정으로 기도중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퀸즐랜드 주정부가 주요도시에서 금요일까지 락다운 (Lock down)에 들어가면서 돌아오는 주일일정에 대하여 감사보다는 근심이 앞서게 합니다. 아마도 세상에 사는 동안에 믿음의 사람들이라 할 지라도 여러가지 상황속에 놓일 때에 감사보다는 근심이 앞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다가 큰 놀이 일어나고,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는데도, 잠을 주무시는 예수님에게 죽겠다고 난리가 났던 제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모습이 이 시대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라고 말입니다. 우리 인생들이 그렇게 연약합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심에도 불구하고 연약하고, 자주 잊어버립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예수님의 동행하심을 기억하고 그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역을 위하여 세상가운데서 애쓰던 엘리야를 멈추게 하사, 로뎀나무 아래에서 쉬게 하신 후에 세미한 음성으로 그에게 다가가십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19:11-12)”
나에게 감사가 그칠 때에는 자신의 가던 길을 멈추고, 또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마음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때에 비로서 감사가 회복되어질 것입니다. 아멘
골드코스트장로교회
곽석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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