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아무리 모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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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0장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는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바로 눈 앞에 다시 가나안 땅이 나타난 것입니다. 모세는 출애굽 2세대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가 직면한 현실은 과연 어땠을까요? 이 때 그는 큰 잘못을 저지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모세가 직면한 현실은 좀체 변화되지 않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가데스에 도착했을 때 백성들은 그곳에 기대했던 물이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화가 난 그들은 모세를 원망합니다. 사실 그들은 지난 40년간 광야를 방황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는 결코 실수가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면 좀 바뀔 만도 한데 바뀌지 않고 또 다시 원망을 했습니다. 이날 모세가 맞닥뜨린 현실은 좀체 변화되지 않는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40년간 그토록 열심히 가르치고 인도했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낙심했을까요? 그래서 이렇게 합니다.

(민 20: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 일단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도 모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의 성품과 말과 행동이 좀체 변화되지 않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이건 그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실은 우리 자신도 좀체 변화되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 직면했을 때 우리도 일단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로, 모세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 만큼 모세의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면 모세처럼 하나님을 불신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세는 지팡이로 반석을 내리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라고만 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명령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지난 날의 경험 때문입니다. 40년 전에도 르비딤에서 똑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반석을 치라고 하셨고, 모세는 그대로 순종해 물이 쏟아지게 했습니다. 지난 날 이 성공의 경험이 이번에는 독이 됐던 것입니다.

이날 모세가 믿은 건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모세는 지난 40년간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나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경험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모세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는 잘못도 저지릅니다. (민 20: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오게 하심으로 당신의 거룩함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은 백성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물을 달라는 백성들의 요구 이면에는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신지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민수기를 죽 읽어 보면 하나님은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진노하시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진노하지 않고 그저 물을 주십니다.

오히려 진노한 건 모세였습니다. 그의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고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 순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발했습니다. 이런 잘못을 우리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치십니까? 몸과 마음이 어렵습니까?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라고 하십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화내지 않으시면 우리도 화내지 말아야 합니다.


골드코스트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박성훈 0433 60 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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