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되어
한국에서 조카가 딸을 낳았다고 자랑스럽게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으니 4 년 만에 아이를 가진 겁니다. 더구나 모든 출산경비 무료에 한달동안 회복비 300만원까지 정부 지원을 받는 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 2분기 (4~6월) 합계출산율은 0.7명이라고 합니다. 호주는 1.66명이라는 데, 두사람이 결혼해서 0.7명만 낳는다면, 인구는 급격히 감소할 수 밖에요. 하나님은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조상 아담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첫번째 계명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모든 것이 완벽하고 풍요로운 에덴에 살았지만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그는 혼자였고, 외로웠습니다. 하나님도 이것을 좋지 않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위해 가정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리고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 (창세기 2:24)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완전한 행복을 누리려면, 이 두가지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먼저, 부모를 떠나라고 하십니다. 저의 집에서 한집 건너 옆집에는 제 딸과 같은 또래의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엄마와 같이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고 모금을 오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 아이가 어느 날 가정을 이루더니 남편과 같이 부모님 집에서 계속 삽니다. 캥거루 족입니다. 얼마 후, 아이가 생기니까 어쩔 수 없이 이사를 나갔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가정을 이루면 남자가 부모를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남자’는 ‘사람’을 대표하는 단어이니까 여자도 포함됩니다. 남녀 모두 사람은 연약하기 때문에 장성하기까지는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새 가정을 이루면, 부모를 떠나야 됩니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보다 더 친밀한 것이 부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정서적 떠남이 있어야 됩니다. 이를테면 남자가 아내한테, “우리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된장국 맛이 않나는데?” 하면 여자는 주눅듭니다. “우리 아빠는 나를 공주처럼 대해 주셨거든?” 하면 남자는 기가 죽습니다. 둘 다 부모를 떠나야 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부모가 되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둘이 하나가 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땅의 흙으로 지으셨습니다. 아담을 위해 여자를 만드실 때는 흙 대신 아담에게서 취하신 갈비뼈를 사용하셨습니다. 이 때 하나님이 아담의 머리 부분을 취했다면 여자가 항상 아담의 머리 위에 앉아 있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갈비뼈를 취하셨습니다. 가능한 한 그의 심정을 이해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그의 팔 아래서 보호를 받고, 그를 가까이에서 보살피도록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둘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남자와 아내가 ‘하나가 되어’ 온전히 한 몸을 이루며, 하나님이 지으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둘이 하나되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수학적으로도 불가능하지만 남자는 화성에서, 여자는 금성, 즉 각자가 태양계의 정반대 편에서 와서 그렇습니다. 또 우리 각 개인을 볼 때 우리는 매우 다르고 독특합니다. 성별의 차이에서부터, 자라온 환경, 다양한 성격 등에서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내가 옳고 당신은 틀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당신은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일부러 다르게 만드셔서 그들이 서로 배우고 이해하며 도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둘이 하나가 되라고 하신 것은 남자나 여자가 각각만으로는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의 반은 남자이고 반은 여자인 것과 같이, 남자와 여자는 다 하나가 아닌 반쪽들인 것입니다. 가정으로 또 다른 반쪽과 연합함으로 완벽한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정은 둘이 하나가 되는 장소이고 또 그러는 과정입니다. 비록 많이 다르지만, 우리는 가정에서 아름다운 화합을 이루며 끝없는 사랑의 관계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젊은이들이여! 늦도록 혼자 있지 말고, 반쪽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이 반쪽이 채워주겠다는 결심으로 가정을 이루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둘이 하나되어” 행복한 삶을 사십시요.
골드코스트 선교교회
박갈렙 목사 0431 232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