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직분을 얻은 일꾼의 기도
"은혜의 직분을 얻은 일꾼의 기도"
14.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15.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19.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에베소서3:14-21)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위하여 지역 교회들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특별히 자신의 사도직에 대하여 많은 질문들이 있었고, 이로 인하여 바울은 서신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뿐 아니라 예수님을 대적하던 사울이었던 자신이 바울이 된 것은 하나님의 예정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믿음의 자녀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예정의 성취는 영적통치자와 권세자들에게 하나님의 비밀을 알리며, 믿음의 자녀들에게는 이 땅의 환란이 주님 앞에서 영광이 됨을 확신하며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가게 한다는 사실을 증거하였습니다. 아울러 에베소서3:11절에서는 “예정”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자신의 사도됨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자신의 삶을 뒤집어 이제는 예수를 전하는 자로서, 사도의 직분을 감당할 때에 얼마다 힘들었을까요?
오늘 우리들에게도 바울처럼 직분이 있습니다. 비록 사도는 아닐지라도, 사도와 같이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직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성도라는 직분이며, 좀더 세분하여 들어가면 크리스챤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부모 등이 사도 만큼이나 중요한 직분입니다. 누구나 사회적인 배우는 과정없이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고, 부모가 되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됩니다. 크게는 우리가 세상에 예수님을 드러내는 직분이 있다면 작게는 중요하게 우리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배후자들에게 예수님을 드러내는 사도같은 직분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직분을 감당할까요?
사도바울은 어떻게 이 직분을 감당했을까요?
그것은 기도입니다. 바울은 매순간마다 기도함으로 이 직분을 감당한 것입니다. 15절에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라는 표현은 바울이 자신의 직분을 감당할 때마다 얼마다 하나님 앞에 기도했을까를 짐작하게 합니다.
바울은 무엇을 기도했을까요?
1) 속사람의 강건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16절)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하여 “속사람의 강건”을 기도하였습니다. 바울은 먼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속사람이 강건하기를 기도하였고, 마음으로는 자신이 직분을 감당하기 위하여 속사람의 강건함을 위하여 얼마나 기도하였는가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속사람이 강건해야 성숙한 성도가 되며,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속사람이 약한 사람은 육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결국 내적 갈등으로 인하여 방황하는 신앙인의 삶에 빠지기 쉽니다. 속사람이 강건할 때 사람이 세상의 악한 풍조를 이길 수 있습니다. 속사람이 강건해야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불순종 가운데 역사는 영에게 대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사람이 강건하면 육체의 욕심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며, .성숙한 성도로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주 안에서 새사람이 될 것을 강조합니다. “너희는 육신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22)
2) 예수님을 마음에 늘 품기를 기도하였습니다.(17절)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바울은 세상의 혹독한 풍파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예수님만 마음에 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것이 바울자신도, 에베소 교인들도 믿음의 터전이 단단해지는 비결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늘 주님 품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호주는 땅이 참 척박합니다. 그래서 집이나 길가의 나무들을 보면 나무는 큰데 뿌리가 깊지 못합니다. 작년 12월에도 저희 동네도 큰 바람이 불 때 길거리의 가로수들이 많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깊지 않고, 사람이나 환경을 보면, 결국 어떤 어려움이 닥칠 때에 믿음이 뿌리째 뽑힐 수 있습니다. 바울은 사도의 직분속에서 수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님 사랑” 때문입니다.
3) 세번째로 예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을 더 깊이 알기를 기도하였습니다(18-19절)
바울은 예수님의 사랑을 가히 짐작도 못한다고 고백합니다. “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라고 표현합니다.
“지식에 넘치는” 무슨 의미일까요? 세상의 어떤 지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내리사랑 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다 알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 기도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깨닫는 것' 이라고 합니다. 사실 기독교의 모든 것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해라', '...하지 마라'를 규정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종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부활하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깊이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할 뿐 아니라 에베소 교인들도 그러한 예수님을 사랑을 앎으로, 신앙이 성숙하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바울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20-21절)
.바울은 20절에서 “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라고 하나님에 대하여 고백합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채워달라고 기도합니다. 바울은 수많은 사역 중에 시련속에서 한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문제를 해결하시는 방법은 자신의 생각의 범주와 상상을 뛰어 넘는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숫자 하나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어떤 숫자를 생각하셨나요?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숫자 하나를 생각하라고 하면 1에서 100가지 숫자 를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과학이 발달할 수록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숫자들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대략 1억5천만킬로 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먼 은하계는 은하 HD1 라고 합니다. 이곳과의 거리는 135억광년입니다. 거리를 나타내는 숫자가 상상이 가십니까? 오늘 우리들의 지식과 경험은 당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인생들은 본 것만 생각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꿈에도 그럴 줄을 몰랐다” 라는 말이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이미 우주의 이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창조하신 분입니다.
오늘 바울은 마지막 기도로 창조주 하나님에게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도 채워달라고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 가정 앞에, 자녀들 앞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고 비밀을 드러내는 일꾼들입니다. 사도가 아니라도 어머니로, 아버지로, 부모로, 남편으로, 아내로서의 직분을 잘 감당하려면 당연히 기도가 우선되야 합니다. 기도없이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눈 감고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위하여 속사람이 강건하기를, 예수님 사랑하기를,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가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것도 채워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들도 주어진 직분을 위하여 날마다 이렇게 기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골드코스트 장로교회
곽석근 목사 0409 995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