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치우친 의심과 확신의 대가

오즈코리아 0 142

리드문 - 위선자들아! 먼저 네 눈 속에 있는 나무토막을 빼내어라. 그후에야 잘 보여서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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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ubt: A Parable 의심: 하나의 비유’는 퓰리처상과 토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희곡을 각색하여 2008년에 개봉한 영화로 1964년 뉴욕의 한 카톨릭 교구와 부설 학교를 배경으로 플린 신부와 교장 알로이시우스 수녀, 젊은 교사 제임스 수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룹니다. 


영화를 시작하며 설교에서 플린 신부는 “의심은 확신(Certainty)만큼이나 강력하고 지속적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제임스 수녀는 학교의 유일한 흑인 학생  도널드가 사제관에 불려간 일에 대해 플린 신부와 부적절한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의심(Doubt)을 교장 수녀에게 보고합니다. 보수적, 금욕적, 원칙 주의자인 자신과는 성향이 반대인 플린 신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교장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신부가 도널드를 성추행 했다고 확신하고 신부를 추궁합니다. 신부는 도널드가 성찬식 포도주를 마신 사실을 숨겨주고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항변하지만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굽히지 않고 여전히 플린을 끌어 내리려 합니다. 


다음 설교에서 플린은 험담(Gossip)에 대해 예화를 듭니다. 어떤 여인이 험담을 한 후 꿈을 꾸고 양심에 찔려 고해성사를 하러 갑니다. 고백을 들은 노신부는 회개한 것으로 끝내지 말고 베개와 칼을 들고 옥상에 올라가 찢고 다시 오라고 말합니다. 여인은 그대로 하고 신부에게 다시 왔고 신부는 이렇게 묻습니다. “결과가 어땠습니까?” 여인은 대답합니다. “깃털이 온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신부는 “이제 바람에 날린 모든 깃털들을 모으라”고 하고 여인은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때 신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험담입니다! That, is gossip!”.  알로이시우스는 도널드의 어머니를 만나 플린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만 도널드가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플린 신부가 잘 대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플린 신부는 알로이시우스 수녀와 도널드 어머니와의 만남을 보고 수녀에게 자신을 쫓아내려는 일을 그만하라고 하지만 수녀는 오히려 신부가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고 교구를 떠나라고 합니다. 플린은 “설사 아무리 확신이 든다고 해도 그건 감정일 뿐이지, 사실은 아닙니다.”라고 말하지만 알로이시우스는 받아들이지 않고 예전 교구에 연락해 신부의 뒷조사까지 했다고 거짓말합니다. 그러면서 지옥에 갈 때까지 해야 할 일을 할거라고 말합니다. 


플린 신부는 마지막 설교를 통해 작별 인사를 하고 교구를 떠납니다. “이 곳이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여러분도 보고 싶을 거구요. 하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저를 이끄시는 분이 뛰어난 지혜를 통해 가장 좋은 것을 제게 주시니까요. 그것이 제 믿음입니다.” 시간은 지나고 제임스 수녀는 알로이시우스 수녀를 통해 플린 신부가 더 좋은 교구와 학교의 주임 신부로 승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서로가 더이상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중 알로이시우스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로 이렇게 말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추구하면 한 발자국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죠. 저도 댓가를 치르고 있어요.”  “오 제임스 수녀님… I have doubts저는 의심이 들어요. I have such a doubts. 저는 큰 의심이 들어요”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진 잘못된 의심, 더 나아가 굳어진 확신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그 뒤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깨닫게 됩니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은 일상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가족, 친구, 이웃, 직장, 학교, 정치, 언론, 교회안에서도 일어납니다. 치우친 의심과 확신으로 인해 지금도 수 많은 관계가 깨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십니다. 첫째, 우리 안의 편견과 선입견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들입니다. 영화에서는 갈등이 폭발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교묘하게 편향된 의심과 확신으로 험담(Gossip)을 생산하고 전파하여 대상에게 어려움을 끼칩니다. 회개는 커녕 자신을 정당화하기 바쁩니다. 수 많은 가짜 뉴스, 양쪽 진영의 메시지들은 어떻습니까? 주님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다 아시고도 인내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둘째, 우리는 우리 눈 속에 있는 나무토막을 빼야 합니다! 회개는 행동을 수반합니다. ‘창이 과녁을 빗나간 상태’(하마르티아: 죄)의 빗나간 창을 과녁으로 다시 옮기는 것이 회개입니다. 눈 속의 나무토막으로 인해 제대로 보지 못하는 편견과 선입견을 성령님의 능력으로 빼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알로이시우스 수녀처럼 적극적 험담 생산자가 되거나 제임스 수녀처럼 험담 동조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편견과 선입견을 인정하고, 우리 눈 속의 나무토막을 뺀 후 셋째, 다른 사람 눈의 작은 티를 빼주어야 합니다! 티를 빼줄때엔 영혼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경계를 풀고 눈을 벌려 주어야 티를 빼줄 수 있습니다. 눈을 질끈 감으면 작은 티를 빼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 친한 사이끼리 눈을 벌리고 입으로 후하고 불어서 티를 빼어 본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들은 고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확정적, 편향적 의심과 확신으로 남탓하기 딱 좋은 시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격과 신앙의 거듭남,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플린 신부와 함께 하셔서 애매한 고난을 ‘가장 좋은 것’으로 이끄신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김도윤 0411 725 639

푸른파도교회 목사

호프신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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