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바른 영성, 바른 신앙’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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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수준에 관계없이, 혹은 신앙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영적인 것을 갈망합니다. 깊은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성별, 인종, 경제적인 지위, 연령의 벽 등을 초월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성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누구는 매우 영적인 사람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럴 때 영적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영성의 실제는 주님을 접촉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알아가는 것입니다. 즉, 그분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주님과 교제하며 그분과 가까워지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꿈과 비전, 어떤 성공이나 사역도 그와 같은 내적인 연합 이후의 문제입니다. 


보통 ‘영적’(Spiritual)이라는 말은 두 가지 경우에 사용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영에 대해 말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영에 대해 말할 때입니다. 요한복음 4:24에 보면 ‘하나님은 영이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육체가 아니며 물질이 아닙니다. 또한 창세기 2:7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 지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생기의 원래 의미는 ‘살아있는 숨’(the breath of life)이라는 뜻이고, 생령(a living soul)은 '영혼‘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시편 23:3; 103:1; 104:1). ‘생령’이란 하나님과 인간의 역동적인 관계성을 묘사한 구약의 언어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실존하는 세계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주어진 능력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spirit)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가장 많이 닮은 부분이 영적인 부분입니다. 따라서 영성은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영이 서로 친밀하게 교제(Koinonia)하는 삶을 말합니다. 


한편, 영적이라는 말은 영의 성품 내지 영의 덕(Virtue)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피 값으로 죽었던 영이 살아났으며, 그 영의 인도를 따라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과 교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본받게 되며 성령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성은 성품, 혹은 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영적인 삶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인간은 분명히 전인적 존재입니다.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영혼이 있습니다. 우리 영성의 뿌리가 있는 곳입니다. 영혼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고, 육체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우리의 영혼과 육체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서로 함께 속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육체가 우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영은 사람이 죽어도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인간의 핵심적인 주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심리학에 의하면 보통 인간은 정신(혼)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이 소생한 그리스도인은 정신(혼)과 몸 안에 영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기능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은 몸과 혼과 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 5:23, 히브리서 4:12). 어떤 사람들은 영(spirit)과 혼(soul)을 하나로 해서 영혼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영과 혼은 구별되어 있습니다. 영은 정신과 몸 전체에 영향을 주어 그 사람 전체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듭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16에서 우리의 겉 사람은 날로 약해지고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영성의 출발은 나의 영혼이 나의 진정한 자아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3:6에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이라고 말씀합니다.


영성이라는 말이 종종 경건, 헌신적인 삶, 기도의 내적 생명 등과 같이 섞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성이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그리스도를 따르고 닮아가는 삶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영성은 지고한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인간의 분명한 경험입니다. 영성은 한 사람의 자아가 하나님과의 관계 및 사람들과의 관계를 성경적으로 맺어가면서 그리스도인 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의 과정입니다. 


장원순 목사 0433 308 436

사우스포트한인교회 담임

알파크루시스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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