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바빌론의 멸망과 하나님의 승리

오즈코리아 0 1802

바빌론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 근처에 위치한 실제 도시입니다. 구약의 시작 창세기에 등장하고 신약의 마지막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는 바빌론은 하나님의 성품과 반대되는 우상 숭배, 음란, 부도덕, 물질주의, 세속주의를 대표합니다. 


창세기 10장에서 노아의 아들 중 한 명인 함의 자손 중 니므롯이 등장하는데 그는 “세상에 처음 나타난 장사(Mighty Warrior)”였고(창 10:8), 바빌론을 다스렸습니다(창10:10). 


바벨탑의 이야기는 11장에서 이어집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천국)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창 11:4)고 신도시개발, 초고층빌딩 건축, 주거복합단지(주거, 상업, 교통, 업무, 문화, 교육이 복합된 단지)를 계획하고 대규모 사업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악행으로 홍수를 통해 멸망 직전의 심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교만하여 하나님 계신 곳(천국)까지 오르려 했습니다.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상황을 보시고(창 11:5), 위험성을 진단하시고(창 11:6), 해결안을 삼위일체 회의에 상정하시어(창 11:7), ‘인간욕망 프로젝트 바벨’을 중지, 해산시키셨습니다(창 11:8). 사람들을 온 세상에 흩어 버려 사람들은 그곳을 바벨(혼잡하게 하다, 뒤섞다)로 부르게 되었습니다(창 11:9).


바빌론은 성경 전반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박국 1:12에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바빌로니아 사람을 택하셨습니다.”라고 언급된 것처럼, 바빌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을 심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구약의 수백 구절에서 바빌론이 언급됩니다.

 

babylon.jpg

<한스 부르크마이어. “음녀 바빌론”. 1523>

 

요한계시록에서는 ‘큰 바빌론, 음녀(창녀)와 이 땅의 악한 것들의 어머니’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 17:5). 구약에서 예루살렘성전을 파괴한 바빌론 제국처럼 신약에서 성전을 파괴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로마제국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빌론은 힘이 센 장사 같고,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 높은 탑과 멋있는 건물, 도시까지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을 핍박할 수 있을 정도까지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천사는 바빌론을 향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음란의 독주에 취하고, 세상 왕들이 그녀와 함께 음란한 죄를 짓고, 세상 장사꾼들도 그녀의 사치에 힘입어 큰 부를 누리는구나”고 탄식합니다.(계 18:3) “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닿았고, 하나님께서는 그 여자의 불의한 행위를 기억하십니다.”(계 18:5).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참지 않으십니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하시고(계 16:19), 무너지게 하시고(계 18:2), 그 여자가 그렇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고, 사치하였으니, 그만큼 그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겨 줄 것입니다(계 18:7). 재난 곧 사망과 슬픔과 굶주림이 하루 사이에 닥칠 것이요. 불에 타 버릴 것입니다(계 18:8). 그 여자로 더불어 음행을 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 세상의 왕들은 그 여자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그 여자를 두고 울며, 가슴을 칠 것입니다(계 18:9).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계 18:10), 그렇게도 탐내던 부와 온갖 화려하고 찬란했던 것들을 사라지게 하시고(계 18:14), 한순간에 그 큰 부가 다 사라져 버리게 하실 것입니다(계 18:17). 잿더미가 되고(계 18:19), 무참하게 던져져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계 18:21). 그렇게 바빌론은 멸망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부탁을 드립니다. 거룩한 진리의 안경을 써 주십시오.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아주십시오. 하나님과 반대되는 이 세상의 ‘바빌론들’을 찾아 주십시오. 우상 숭배, 음란, 부도덕, 물질주의, 세속주의가 만연하고 압도하고 있는 곳을 주목해 주십시오. 그곳과 바빌론을 하나님께 올려 드려 기도해주십시오. 바빌론보다 훨씬 크신 온 우주의 창조자, 주관자, 통치자인 하나님께 지금 바빌론을 다스려달라고 청원해주십시오. 


“이 일이 있은 뒤에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력은 우리 하나님의 것이다.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음행으로 세상을 망친 그 큰 창녀를 심판하셨다. 자기 종들의 피를 흘리게 한 그 여자를 멸하셨다.”는 하늘의 큰 무리가 내는 우렁찬 음성과 같은 소리를 듣게 되실 것입니다(계 19:1-2).


지금 이 순간 바빌론과 그 추종자들이 멸망의 길을 가는 동안에도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가고, 예수를 주님으로만 섬기며 맡겨진 사명을 위해 매일을 살아가는 성도, 교회에게는 최후의 승리와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고, 죽음도,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애 주실 것입니다(계 21:4).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계 21:5), 알파와 오메가이신(계 22:13) 빛나는 새벽별(계 22:16) 예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에게 내려 주실 것입니다. 


그 날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마라나타! 우리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김도윤 

푸른파도교회 목사

Hope College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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