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신 죽으셨을까?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잔해가 빠르게 부식되어 앞으로 5년 후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으니 영화 타이타닉이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잭과 그런 연인의 이름을 부르며 슬퍼하는 로즈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잭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인간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룩하신 그 분이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 분의 죽으심에서 비롯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든 사람을 대표해 대신 죽으심으로 그 분께 속한 우리 모두가 죽은 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 분의 죽으심을 통해 구원 받은 우리에게 그 분의 죽으심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대체 왜 우리를 대신해 죽으셨던 걸까요?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해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사람들은 대게 자기를 위해 삽니다. 물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입니다. 문제는 죄성을 가진 인간의 마음은 필연적으로 자기 중심적이 되고, 자기 욕심을 채우며 살다 이기적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오늘 우리 삶의 자리인 가정과 교회와 일터와 학교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모릅니다. 이기적인 인간의 삶은 언제나 실패와 절망으로 가득합니다. 행복을 얻겠다고 자기를 위해 살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잠시 행복한 것 같아도 그 행복은 결코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늘 고단하고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뭘까요? 그것은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표해 대신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를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 사람도 영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납니다. 이를 통해 이기적인 자아를 리셋(reset)하고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마음의 중심이 자신에게서 그리스도로 바뀌는 전환점이 만들어집니다. 바울은 자신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그리스도”를 위해 산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그의 인생은 하나님 나라에서 찬란히 빛나는 인생이 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위한 삶이요, 진정 내 인생을 빛나게 하는 삶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전에 바울은 예수님을 “율법을 멸시하다 저주 받고 나무에 달려 죽은 나쁜 인간”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찬란한 영광 가운데 임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서, 이 관점이 “모든 인간의 죄값을 대신 치르며 죽는다고 예언된 바로 그 그리스도”로 바뀌게 됩니다. 바울처럼 우리도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그 분을 그리스도로 볼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내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신 구원자요 또한 새로운 내 인생의 주인이시라는 분명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는데,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놀라운 선언을 합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새로운 피조물!”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의 관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함께 신앙 생활하는 교인들을 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달라 보일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자기 자신도 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내 영혼을 옭아매어 나를 힘들게 하는 지난 세월에 만들어진 나의 일그러진 정체성으로 살지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이제는 새로운 피조물인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더 이상 세상적인 방식과 인간적인 기준으로 자신을 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는 인간의 뿌리 깊은 죄 때문에 화목하지 않습니다. 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간이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죄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고 착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이 하나님을 불신하고 반역하는 죄입니다. 그래서 우상을 믿습니다. 내가 하나님보다 더 믿는 게 있다면 그것이 돈이든 인맥이든 권세든 무엇이든 간에 그게 바로 우상입니다. 우상은 우리를 결코 끝까지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우리를 영원히 책임져 주십니다. 죄로 인해 생긴 이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불화의 문제를 그리스도께서 해결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인간의 죄값을 대신 치르고 죽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의 대속(속량)을 믿어야 합니다. 믿으면 죄를 용서 받고 구원을 받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해지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기쁨이 없는 진짜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남들 때문에요? 돈 벌고 가족을 챙기느라 힘들어서요? 부자가 아니라서요? 능력이 없고 공부를 못해서요?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롬 5:11)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 그것은 바로 내가 하나님과 화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게 진짜 이유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화목하십시오. 화목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십시오. 예배를 잘 드리고 말씀을 따라 사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인생이 기쁘고 즐거워집니다.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골드코스트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박성훈 0433 60 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