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럽
안녕하세요? 거의 모든 골퍼들의 가방에 들어있는 클럽이 하이브리드 또는 유틸리티 라고 불리는클럽이 있죠. 클럽 헤드의 생긴 모양이 작은 고구마 같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고구마라는 애칭으로도 불려집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는 것 없어보이는 골프에서 조용히 변하는 것은 장비입니다. 수작업으로 골프 클럽을 만들던 시절에는 나무를 깎아서 만든 우드와 쇳덩이를 때려가며 만들었던 아이언과 퍼터만 있었죠. 그러다가 조금씩 거리의 차별을 위해서 더 많은 갯수의 클럽들이 제작이 되고, 더 섬세한 볼 컨트롤을 위해서 웨지의 종류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170미터가 넘는 상황에서 비기너들에게는 온 그린은 꿈의 상황인 경우가 많았죠. 물론 자신의 가방에는 3번 아아언까지 있었지만 3번, 4번, 5번 그리고 6번 아이언이 거의 비슷하게 날아가거나 아예 공을 띄우기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긴 홀에서는 미리 포기하고 어프로치를 한 번 더 하는 것이 당연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약 20년 전, 골프 클럽에 무서운 신인 골프채가 등장 했습니다. 바로 하이브리드라는 클럽인데요. 이 클럽은 말 그대로 두 가지의 클럽을 하나로 섞어서 만들어진 클럽입니다. 긴 아이언을 다루기 어려운 주말 골퍼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이 클럽은 입소문을 타고 많은 골퍼들의 가방에 자리를 잡았죠. 그 후로는 아이언 세트에서 서서히 3번 아이언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4번도 사라져 가는 추세입니다. 아이언의 특징과 우드의 장점을 합해서 만들어져서 공이 잘 뜨면서 스핀도 잘 걸리고, 게다가 4번 아이언을 사용해야 할 거리를 아주 쉽게 보낼 수 있는 클럽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럽이 아마추어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도 하이브리드 클럽의 유혹이 있었죠. 하지만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며 롱 아이언을 사용한다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추어용 클럽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도 았었습니다.
그렇지만, 프로 선수라면 더 멋진 플레이를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분위기가 일어나면서 이제는 선수들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이용해서 그린을 공략하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우드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바닥이 넓은 롱 아이언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굳이 우드가 아닌 아이언의 어떤 특징이 필요해서 우드와 아이언을 섞었을까요? 헤드의 페이스에서 헤드 뒤가 넓을수록 공은 더 쉽게 멀리갑니다. 하지만 스핀은 줄어들죠. 그렇기 때문에 그린 위에서 공을 멈추게 하기에는 아마추어는 어려울 수 있어서 적당하게 줄였습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는 쓸어칠까요? 아니면 찍어칠까요? 조금 전 말한대로 헤드가 큰 아이언 이라고 생각하시며 찍어치면 깃대를 향해서 공이 날아가서 그린 위에 정확하게 안착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