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안녕하세요? 골프는 흔히 ‘왼팔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왼손이 그립의 끝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분은 골프 스윙의 원리를 잘 아는 분일 것이고, ‘그래서?’라고 되묻는 분은 아직 스윙을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왼손이 그립 끝을 잡고 있다는 것은 곧 왼손이 작은 원의 중심이라는 뜻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골프채가 직선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왼손을 중심으로 클럽 헤드가 원을 그리며 회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큰 원을 생각해 본다면, 중심은 그립 끝이 아니라 왼쪽 어깨가 됩니다. 마치 커다란 칠판에 무지개를 그린다고 상상해 보세요. 왼손에 분필을 쥐고 칠판 한쪽 바닥에서 시작해 위로 곡선을 그려 반대쪽 바닥까지 무지개 모양을 그린다면, 이때 중심은 왼쪽 어깨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운스윙에서 왼쪽 어깨의 위치와 그립 끝(왼손)의 위치가 잘못된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진다면, 정확한 볼 터치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임팩트가 잘 되지 않는 골퍼라면, 자신의 스윙에서 ‘원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임팩트 자세를 통해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