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지키기 어려운 골프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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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면... 정확하게 다른 사람들이 그 한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왕따’ 라고 말합니다. 요즘에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심지어 골프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골프 왕따가 존재합니다.


‘골프 왕따’는 사회적 문제 ‘왕따’와는 다릅니다. 일반적 왕따는 절대적 피해자입니다. 자신이 약자이고 따돌리는 사람들이 강자입니다. 괴롭힘이 목적이죠. 그러나 골프왕따는 따돌림을 받는 사람이 강자이고 따돌리는 사람들이 피해자입니다. 이상하죠? 실력보다 매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골프는 좀 특별하죠. 골프 룰에도 매너와 에티켓이 가장 먼저 나오고 골프장 로컬 룰과 이용 안내에도 매너와 에티켓을 반드시 이야기합니다. 어떤 골프장에서는 지나친 복장 규제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 때문에 따돌림을 하지 않죠. 골퍼들 사이에서 따돌림은 매너를 갖춘 골퍼와 그렇지 않은 골퍼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골프 매너라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다 보면 매너 없는 골퍼가 되기 쉽습니다. 자신의 퍼팅이 끝났다고 그린을 완전히 벗어나서 혼자 다음 홀을 준비하는 경우, 자신의 플레이 때는 집중하다가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는 이런 저런 말을 많이 해주는 사람, 다른 사람의 샷에 칭찬이 없는 사람 등등 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아주 친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죠. 


다른 사람의 샷에 칭찬 또는 용기를 주는 골퍼, 다른 사람의 플레이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사람, 동반 플레이어로서 대화가 가능한 거리에서 함께 있어주며 외롭지 않게 해주는 배려심 골퍼가 환영 받는 골퍼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또는 프로 선수라도 매너가 없으면 환영 받지 못합니다. 반대로 모든 홀을 10타씩 기록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있고 골프를 정성스럽게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 골퍼가 되죠. 


지금 골프를 배워가시는 입문자라면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너를 배우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보통은 특별히 배울 매너가 있지는 않습니다만... 내 기분이 먼저가 아닌 타인의 심정이 우선이고, 나보다 실력이 낮은 사람의 당황함을 진정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응원해주며 박수와 격려의 대화가 오고가야 합니다. 늘 가까운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이면서 경쟁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경쟁자를 이기려고 머리를 쓰면 안되고, 경쟁자라고 해도 그 사람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것이 힘든 것이죠. 내 가분이 나빠도 상대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야하고, 본의 아닌 행동이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골프 매너입니다. 골프를 잘 하려면 평소 행동부터 잘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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