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골프와 스윙 - 2편

오즈코리아 0 10931

안녕하세요? 오늘도 바디 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산불로 인해서 많은 나무들이 재로 변했습니다. 짧게는 10년 된 나무들, 소방관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지형의 나무들은 몇 십년 이상 살아온 나무들이 였겠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보통 나무를 볼 때 기둥을 바로 보시나요? 아니면 기둥에서 뻗어 나간 가지와 잎들을 보게 되나요?  사람 마다 다 제각각 이겠죠? 나무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땅속에 뿌리를 깊게 묻어 두고 있습니다. 키가 큰 나무는 땅 속으로도 아주 깊게 뿌리가 박혀 있고 옆으로 넓게 퍼진 나무는 땅속의 뿌리도 옆으로 넓게 퍼져 있죠. 뿌리가 땅속에 잘 박혀 있어야 나무는 흔들림 없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기둥은 나무 가지들과 이파리들이 잘 붙어 있도록 중심을 잡고 서 있습니다. 

 

갑자기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나무의 뿌리는 골프의 그립과 같고 나무의 기둥은 골프 스윙의 바디 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지와 이파리는 골프 스윙에서 양 팔과 골프 클럽이라고 할 수 있구요. 나무에서 뿌리와 기둥이 없으면 안되는 것 처럼 골프의 그립과 바디 턴은 골프 스윙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좋은 그립은 나무의 뿌리라 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땅속에 올바르게 박혀서 자리를 잡고 있어야만 기둥이 잘 자랄 수 있는 것 처럼 올바른 그립도 바디 턴이 잘 되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올바른 스윙이 되도록 할 수 있죠. 나무의 뿌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나무가 죽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죠. 올바른 그립은 건강한 뿌리와 같습니다.

 

나무의 기둥은 골프의 바디 턴(또는 사람의 몸)과 같습니다. 올바른 그립으로 골프 클럽을 잡고 어드레스를 한 후에 몸을 제자리에서 돌려준다면 공을 맞추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나무의 기둥은 늘 기울어지지 않고 곧게 서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져서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되기 때문이죠. 스윙에서의 바디 턴은 나무의 기둥처럼 중심을 잡고 회전해야 합니다. 중심이 잡혀 있는 바디 턴은 정확성과 파워를 동시에 가져다 줄 것 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그립과 바디 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잊게 됩니다. 올바른 그립과 바디 턴을 잊고 팔의 움직임과 클럽 헤드의 궤도만을 따지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양 팔과 클럽 헤드의 움직임도 정확하게 해야 하지만 이것들이 올바르게 움직이려면 반드시 그립과 정확한 바디 턴이 이루어진 후에 점검을 해야 합니다. 

 

나무를 바라 볼 때 나뭇잎이나 가지만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나무의 기둥과 가지와 이파리 등 전체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기둥이 쓰러지지 않게 잘 잡아주고 있는 뿌리를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스윙을 연습할 때에도 그립을 점검하고 스윙의 시작부터 끝 까지를 바디 턴으로 연습을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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