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준비된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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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요리를 (라면과 계란 프라이를 제외하고) 해 본 적이 호주에 와서 잠시 동안 혼자 지낼 때 인 것 같습니다.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자르고 어떻게 조리를 해야 할 지 전혀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냥 제 생각 대로, 기분대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돈을 받고 파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먹어서 삼킬 수 있는 정도라면 아무 문제없는 식사 준비였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 보니 나중에는 점점 과감하게 메뉴를 바꿔 가기도 했고 나중에 호주로 합류한 아내에게 제 실력을 뽐내겠다며 식사를 해주기도 했었습니다. 하다 보니 정말 창의적인 음식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겹살을 넣고 끓인 미역국, 버터에 삼겹살을 볶아서 김치와 밥을 함께 볶은 ‘버터 삼겹살 김치 볶음밥’ 등이 저의 대표 메뉴였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 메뉴를 이미 알거나 맛있겠다며 직접 해서 드신 분도 계십니다만 많은 분들은 저의 메뉴를 보고 놀라셨습니다. 사람의 입 맛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주로 일반적이지 않은 요리라고 하셨죠. 워낙 요리에 대하여 경험도 없고 배워 본적은 더욱 없었고 호주에서 저 혼자의 생활을 잠시 하다 보니 대충 해 먹던 것이 나름 요리라고 생각 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내가 요리를 맛있게 해 주기 때문에 그런 이상한 요리를 할 기회는 없고 더군다나 인터넷을 통해 재료 준비와 조리 방법을 배워가며 하기 때문에 큰 실수 없이 요리를 합니다. 요리를 할 때 중요한 것 한가지는 ‘타이밍’이더군요. 모든 재료가 준비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알맞게 썰어 두고 시간에 맞춰서 익히거나 구워 가며 재료가 양념과 잘 섞이게 해야 맛 좋은 요리가 탄생됩니다.


골프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주방에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쉐프님들이 하시는 것처럼 골프를 한다고 하면 이렇게 비유가 되지 않을까요? 잘 갈아진 칼과 깨끗한 도마 그리고 냄비나 프라이 팬 (잘 관리된 골프채와 장갑과 신발), 신선한 재료와 조리 순서 숙지 (워밍업이 잘된 몸과 스윙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 잘 훈련된 조리 순서에 따른 정확한 타이밍에 섞어주거나 익혀 주기 (미리 반복된 훈련으로 습관화되어진 스윙의 흐름)으로 비교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만들어 보았던 요리라고 해도 잠시 한 눈을 팔거나 집중을 하지 못하면 그 요리에서 나오는 맛이 달라집니다. 골프 스윙도 아무리 여러 번 스윙을 해 보았다고 해도 샷을 할 때 마다 집중을 하지않은 상태라면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나오게 됩니다. 쉐프의 손과 칼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신선한 재료가 알맞은 시간 안에 다른 재료들과 섞이며 익혀져야 하기 때문인 것처럼 골퍼의 신체와 손에 잡혀 있는 골프채는 한 치의 오차가 없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공이 그린 위에 안착할 수 있는 것이죠. 


훌륭한 쉐프란 자기 맘대로 요리를 하고 자가만이 만족하는 요리를 한다고 탄생되는 것은 아니겠죠. 나만이 먹을 수 있는 요리보다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야 좋은 쉐프인 것처럼 나만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스윙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동작을 유심히 생각하고 그 동작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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