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빨래좀 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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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말’ 이란 것은, 이것 하나로 힘이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단어가 전혀 다른 말로 사용되는 것도 있구요.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동음이의어가 좋은 농담 소재가 되기도 하죠.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며 남편에게 밀린 빨래를 부탁합니다. “여보, 빨래좀 돌려줘요~” 골프 채널에서 나오는 레슨 방송을 보던 남편은 몸은 세탁기로 향하고 있었지만 눈은 여전히 골프 방송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빨래를 돌렸습니다. 왼손으로 빨래를 잡고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렸죠. 이 모습을 본 아내는 남편에게 말 했습니다. “뭐 하는거야? 정말 속상하네. 빨래는 놔 두고 가서 애좀 봐!!” 공프에 정신이 팔려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남편은 어째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아이를 보러 갔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자기야~ 언제까지 보고있어?” 갑자기 불안한 아내는 남편을 향해서 돌아 보았습니다. 남편은 너무 뚤어져라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몸으로는 스윙 연습을 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이런 상황이야 없겠지만 골프에서는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레슨 주제인 “머리 고정” 입니다. 백스윙을 하면서 머리는 고정하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윙을 시작하지 못합니다. 또는 머리는 한자리에 머물러있지만 그 외의 신체는 너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주제가 다운 스윙중 팔을 내려주는 동작입니다. 공을 치기 위해서 어깨 위로 올라간 클럽을 내려주는 것을 다운 스윙이라고 하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클럽 헤드만 내려주고 그립을 잡은 손은 오히려 들어올리는 실수를 합니다. 즉 팔이 내려가다 멈춘것이죠. 또 다른 왼팔 리드입니다. 왼팔이 클럽을 끌고가는 것이 맞지만 공을 치는 중에도 계속 끌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윙 모습은 잘못이 없어 보이지만 공은 비거리가 짧고 주로 슬라이스가 나옵니다.


동작을 알려주는 사람의 설명이 오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설명을 해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해석과 다른 동작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각각의 설명을 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설명과 동작이 전혀 다를때도 있습니다. 나는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동작을 한다고 했을 때, 비디오에 찍혀 있는 나의 동작은 아주 훌륭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골프는 어쩌면 스포츠가 아닌 언어 학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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